유럽 렌트카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차량 사이즈입니다. 단순히 이동 수단을 고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캐리어가 트렁크에 제대로 들어가는지, 구시가지 좁은 골목길을 통과할 수 있는지까지 생각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유럽은 우리나라와 달리 차종 지정이 어렵고, 보통은 '사이즈 카테고리' 위주로 예약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10년 넘게 유럽과 미국에서 렌트카 여행을 경험한 실제 후기를 바탕으로, 유럽 렌트카 사이즈 선택법과 트렁크 실측 팁을 현실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유럽 렌트카 사이즈 선택 – 작은 차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럽에서는 무조건 작은 차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여행 스타일과 짐의 양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특히 친구나 연인과 함께하는 2인 여행에서는 캐리어가 적어도 24인치 이상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캐리어들이 트렁크에 제대로 들어가는지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트렁크가 큰 세단을 선택하자니 구시가지 골목길에서 운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황도 생깁니다.
특히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구시가지 도로 폭이 매우 좁아, 대형차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 구시가지 위주 여행 → 소형 해치백, 준중형 추천
✔️ 장거리 로드트립 중심 → 중형 세단도 추천 가능
✔️ 자연 경관 드라이브+짐 많을 경우 → SUV 추천
중요 포인트: 유럽에서는 차량을 '차종'이 아닌 '카테고리'로 예약합니다. 즉, 스코다를 예약해도 같은 등급인 폭스바겐, 푸조 같은 차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트렁크 실측이 핵심 – 내 캐리어가 진짜 들어갈까?
유럽 렌트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난감한 상황이 바로 짐이 트렁크에 안 들어가는 문제입니다.
특히 유럽 해치백은 트렁크가 깊지 않아서, 24인치 캐리어도 두 개 넣기가 빠듯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스페인에서 폭스바겐 골프를 렌트했을 때도 24인치 캐리어 2개가 겨우 들어갔습니다. 만약 26인치를 가져갔다면, 트렁크 덮개가 닫히지 않아 짐이 노출된 채로 다녔을 겁니다.
✔️ 유럽 렌트카 여행의 현실적 기준: 24인치 캐리어 2개 기준
✔️ 26인치 이상이면 무조건 중형급 이상 차량 선택 추천
✔️ 트렁크 덮개가 안 닫히면 도난 위험 급상승
유럽 도난 방지 팁
유럽에서는 차량 내부에 짐이 보이면 '범죄 타겟'이 되기 쉽습니다. 주차된 차 안에 가방이나 캐리어가 보이면,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치는 일이 빈번합니다.
특히 관광지 근처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크로아티아에서 렌트한 스코다 카미크
제가 첨부한 사진은 2023년 크로아티아 여행 당시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한 **스코다 카미크(Skoda Kamiq)**입니다.
처음부터 스코다를 선택해서 예약했고, 실제로도 이 차량을 받았습니다.
트렁크는 24인치 캐리어 2개를 딱 맞게 수납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추가로 작은 가방 몇 개 정도 더 넣을 공간이 남아있었습니다.
사이즈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구시가지 골목 운전에도 부담 없었고, 트렁크 공간도 충분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 24인치 캐리어 2개 수납 가능
✔️ 사이드 공간에 작은 쇼핑백·배낭 수납 가능
✔️ 트렁크 덮개 완벽히 닫힘 (짐 노출 걱정 없음)
개인적으로 유럽 렌트카 여행에서 이 정도 사이즈의 차량은 정말 "적당한 타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시가지 좁은 길에서도 스트레스 덜 받고, 장거리 이동 시에도 충분한 수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차종보다 중요한 것은 트렁크 사이즈 확인
유럽 렌트카 예약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차종'만 보고 예약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약한 모델이 아닌 '동급 차량'으로 배정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예약 단계에서 해당 카테고리 차량들의 평균 트렁크 크기(L)를 미리 체크하는 게 핵심입니다.
✔️ 예약 사이트에서 트렁크 용량 확인 (리터 단위 표기)
✔️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실제 캐리어 수납 사진 확인
✔️ 짐이 많은 경우 'SUV'나 '스테이션 왜건' 추천
유럽 렌트카 여행의 핵심은 "내 짐에 맞는 차"를 고르는 것
10년 넘게 미국과 유럽에서 렌트카 여행을 해보면서 깨달은 점은 단순합니다.
'차는 작을수록 운전이 편하지만, 트렁크는 클수록 스트레스가 없다'
특히 유럽은 캐리어가 트렁크에 안 들어가면 답이 없기 때문에, 내 짐에 맞는 트렁크 사이즈를 미리 체크하고 예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구시가지+2인 여행 = 해치백 or 준중형
✔️ 장거리 이동+짐 많음 = 중형 세단 or SUV
✔️ 도난방지 = 트렁크 덮개 꼭 닫히는 차량 필수
다음 유럽 렌트카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내 짐에 맞는 차'를 기준으로 차량 선택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